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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퇴사한 이유 본문

DevMemo/Etc

내가 퇴사한 이유

youn_ 2020. 6. 23. 02:31

2017년 10월 말이었다.

3년정도 일하고 있었는데 바로 윗 사수와 그리 친하지 않았다.

나쁜 사이는 아니었지만 걘 남자였고 난 여자였고 7살차이었고 유부남이었고 말이 없었다.

걔는 친한 비슷한 직급과만 어울렸는데 지금생각해보면 걍 찐따였던 것;

5살차이 동기나 비슷한 나이의 상사와는 스몰토크 하며 잘 지냈었는데

직속상사인 걔랑은 별로 말한적이 없다. 1시간 넘게 퇴근길 같이한적도 있는데 서로 폰만 했지 ㅋㅋ

무튼 그런 놈이었다. 그래도 일은 잘해서? 회사의 핵심 인력이었고 일적으로는 대화 문제 없어서 그냥 별생각 없었다.

그렇게 3년차에 그새끼가 업무스트레스로 공황장애에 걸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회사에 갈려나가는 안타까운 상사라고 생각했지. 

그때 모 프로젝트로 인해 야근을 매일같이 하고 버스가 끊겨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걔랑 길이 비슷해서 같이 타기도 했다. 나 먼저 내리고 법인카드 가지고 있는 걔가 다음에 내려서 결제하는 식으로

위에 말한 17년도 10월 말 어느날 내가 먼저 내려야하는데 날 먼저 태우는 거지

난 왜그러나 했음; 뭐 먼저 내리나? 했는데 목적지는 평소대로 우리집이다.

그러더니 내릴때 같이내린다. 그냥 뭐 더 할말이 있나보다 했다;

 

그러더니 집구경을 해달랜다;

 

뭔 개소리지??????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된 나는 '음? 뭐 건물정도야 뭐' 하고 데려갔다.

택시내린곳이 큰길이고 1~2분 정도 걸으면 혼자 자취하던 건물이었다.

네 여기에요 ㅎㅎㅎ 하고 보내려는데 진짜 집구경 안시켜주겠냐는 거임;

진짜 뜬금없이. ????? 위에 말했듯 전혀 친하지도 않고 스몰토크도 안하는 사이에 ?????? 밤 10시쯤이었는데 ???

(아 이날은 좀 일찍 퇴근한 편이었는데 사장이 공황장애놈 배려해서 택시타게해줌)

아니 근데 그런 상황이 되니까 바로 대처가 안되더라고...

'그냥 집구경이기만 할수있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인거지 

그래서 바로 아니 여자혼자 사는집에 밤늦게 왜 들어오려고 하느냐고 말 못하고

집이 더러워서요ㅠㅠ 이따구로 말함;

그러니까 포기를 안하더라...

그래서 말할거 있으면 편의점에서라도 하자 싶어서 가서 음료 고르는데 맥주 부분은 왜봄?

뭐 이건 내 착각이었을 수 있음

근데 하필 그날 밖에 앉을 곳이 없었던가 해서 그냥 음료 사고 다시 집앞에와서 집구경해달라는거 겨우겨우 보내고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전화 와서는

"정말 미안한데 화장실 좀 쓰면 안됄까???"

 

하... 미련하게도 거기서는 거절을 못함

결국 데려와서 화장실 쓰게 해줬다

그러고 택시 호출시켜서 보냈는데

아무일도 없었지만 너무 화나고 수치스럽고 뭐라 표현할 수가 없었음

침대에 다시 누웠는데 모욕적이라 눈물이 났다

그 다음날 바로 회사 안나갔어야 했는데 미련한 책임감으로 꾸역꾸역 나가서 프로젝트 완성시키고

그와중에 뜬금없이 앉아서 일하고 있는데 뒤에서 양손으로 어깨를 잡질않나

위에 말했듯 서로 얘기도 안하고 스킨쉽도 당연히 안했다

근데 저딴 집구경 집구경 해놓고 어깨를 터치해?

너무 소름끼치고 ...... 자존심 상해서 여기서 일을 더 할 수 없었음

 

이 일 얘기하면서 사장한테 대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된다 하니까

사장 하는 말 "ㅇㅇ씨도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블라블라" 

?????이건 또 뭔 개소린지, 아니 내가 뚱뚱했긴 한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행동이잖아

퇴사하겠다 퇴사하겠다 몇번을 말하고 나서야 겨우 퇴사할 수 있었다.

2년동안 월급밀린곳에서 멍청하게 다니고 있다가 이런일로 "자진퇴사"로 퇴사했다 진짜 멍청하게도

회사사람 전부에게 모두 알리지도 않았다. 그당시 같이 일하던 동기와 친한 여직원 둘

다 말하고 나왔어야 했지 싶은데 ㅎㅎㅎ 

쓸데없이 공황장애새끼 더 심해져서 일못해서 월급 더 안나올까봐 ...그랬던것같다 ㅎㅎ

그래도 큰 사업 마무리하고 나와서 밀리던 월급과 퇴직금 그나마 바로 받은 편

 

내가 입사하던 주에 그놈 딸이 태어났는데ㅎㅎ

내가 인수인계한 신입은 짤리고 그 뒤에 또 여직원 들어왔다던데 ㅎㅎ

난 경력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만 봐도 짜증나는데 걘 아무 생각 없겠지

지는 어쩌라고 그냥 순수한 집구경요구였고 전혀 그런생각 안했다 싶겠지

정말 아무생각없다해도 정상적인 사람이면 혼자사는 이성 집 들어가고 싶다는 말 안하지 

그 사건에 대해 제대로 사과를 받았어야했는데 퇴사하겠다는 말에 "왜 또"라는 소리나 하고 앉았지

"과장님이랑 같이 일하기 싫어서요" 라고 밖에 말 못하고

 

Unity로 아주 조금이지만 꾸준히 방문되는데 내 전 직장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지만

특정히 말하기엔 난 여전히 용기가 없어서

그냥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한다...

 

아 그새끼이름이 유명 가수여서 볼때마다 짜증남

안그래도 그 가수도 짜증나게 생겨서 치명적인 척 하는데

이름도 그렇지만 생긴것도 비슷하게 생긴것같음 ;